화순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주민들의 삶이 녹아든 미술관 이룰

새화순신문 | 기사입력 2017/07/03 [18:49]

화순의 르네상스를 꿈꾸다

주민들의 삶이 녹아든 미술관 이룰

새화순신문 | 입력 : 2017/07/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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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즈넉한 시골마을에 마치 주변 풍광과 동화된 듯 자리 잡고 있는 미술관이 개관해 화제다.

 

미술관에 단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한 주민이 좀 더 편안한 생활공간에서 미술을 즐기며,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다.

 

화순 갤러리 도(DOW)’(화순읍 내평길 39-11). 지난 5월 문을 연 이곳은 대도시에 위치한 미술관처럼 현대적이거나 세련되지는 않지만 마치 자연을 닮은 듯 소박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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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지역사회와의 공존과 지역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노력을 모토로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선미(37) 관장은 작업실 공간을 알아보던 중 남편이 태어난 집이 있던 공터에 갤러리 겸 작업실을 열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올해 광주시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화순예총 화순미술협회 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갤러리 명칭인 는 영어로는 번영하다 및 쓸모있다는 의미를, 한글로는 길과 깨닫는다는 의미를, 음악적으로는 도가 시작인 만큼 출발의 의미를 각각 중의적으로 해석한 이름이다.

 

갤러리는 현대적인 외양과 더불어 높이 3.2m·가로 3m 대형 통유리가 설치돼 시선을 뺐는다. 갤러리 내부는 창문이 없는 반듯한 흰색벽으로 만들어야한다는 주변 만류를 뿌리치고 유리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보자고 생각한 결과다.

 

처음 갤러리 공사를 할 때 외삼촌(장영준 한국예총 책임큐레이터)을 비롯해 대학 교수들이 유달리 유리창문이 많은 갤러리 인테리어 설계를 보고 갤러리에 무슨 창문이 많냐고 조언했지만 갤러리 안에서 바깥 풍경을 감상하고, 바깥에서는 갤러리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 지금의 모습 갤러리가 탄생하게 됐다.

 

5m 높이를 자랑하는 갤러리의 또다른 특징은 복층형 구조다. 1층은 전시장(66)과 응접실·다용도실(33)로 구성되고 2층은 작업실 겸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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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는 내평마을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됐다. 마을주민들은 누가 찾아오면 갤러리에 데리고 와 구경을 시키곤 한다.

 

김선미 대표는 처음에는 다른 작가들의 그림을 좋아하는데 그쳤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까 제 작업실을 갖고 싶었다면서 일반적 상업화랑과 달리 참신한 기획전을 통해 작가들과 만나는 동시에 대중들이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 미술작품을 통해 지친 삶을 치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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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 의미에서 현재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술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느 시기가 되면 주민들의 작품도 전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현할 계획을 갖고 있다.

 

, 김 관장은 앞으로 주민들에게 현대미술을 소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골미술관은 지역으로 녹아들어야 합니다. 주민들이 살아 온 삶 자체가 작품이 될 수가 있어요.” 라고 말한다.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있는 도시인의 전유물로서의 미술이 아니라 누구나 생활공간에서 미술을 즐기고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지역 미술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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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찾아오더라도 늘 문이 열려 있는 문턱 없는 갤러리를 통해 화순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김 관장의 행보가 무척 기대가 된다. 문의 061-375-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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