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 양돈단지에 들어서는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 거점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답보상태에 빠졌던 이곳 양돈단지 농가들과 토지 보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다.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 부지에 포함된 12곳의 양돈농가가 사실상 토지 보상과 이전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화순군에 따르면 능주 양돈단지 일원에 들어서는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12곳의 양돈농가 중 9농가와는 보상이 마무리 하고 돈사 이전까지 마무리했거나 보상을 위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농가도 사실상 보상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가들은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화순군은 양돈농가와의 보상을 마무리 한 뒤 이르면 9월께 돈사 철거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내수면양식단지와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내년 3월 께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화순군은 지난 2015년과 2016년 국가 공모사업에 참여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거점단지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두 시설이 들어서는 부지를 능주 양돈단지로 선정하면서 주민 소득창출과 악취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양돈단지 이전 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토지보상과 휴폐업 보상을 놓고 화순군과 양돈농가가 이견을 표출하면서 내수면양식단지 조성 사업 등을 겉돌기 시작했다. 일부 농가들은 토지감정평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감정이 진행되기도 했다.
화순군과 양돈농가의 이견은 휴·페업 보상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양돈농가들은 현재 부지를 떠나면 현실적으로 양돈업을 할 수 없는 만큼 보상가를 폐업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화순군의 휴업 보상에 난색을 표한 것.
반면 화순군은 현행 법률로는 폐업보상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만큼 휴업 보상을 고집하면서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어왔다. 이같은 줄다리기는 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나면서 타협점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 능주면 사회단체로 구성된 환경정화추진위원회가 양돈단지 이전을 위해 양돈농가들을 설득하는 등 힘을 보태면서 보상 협의도 급물살을 탄 것.
한편 내수면 양식단지는 능주면 남정리 일원에 33,500㎡ 규모의 양식장 10개동을 조성 꺽지나 송어 등 토산 물고기 양식과 판매시설, 지원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수산식품 거점단지는 140억 원을 투입, 31,596㎡의 규모로 건강을 테마로 한 수산식품 복합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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