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순 변호사 생가 복원 화순군이 나서라

새화순신문 | 기사입력 2018/07/25 [10:52]

홍남순 변호사 생가 복원 화순군이 나서라

새화순신문 | 입력 : 2018/07/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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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으로 이어진 대한민국의 민주대장정은 이제 참여와 공정, 투명과 정의가 보장되는 국민주권확장이라는 개헌의 시점에까지 이르게 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중심은 국민이어야 한다. 국민이 중심에 서기 위해 적폐는 청산되어야 하고, 인권과 정의를 위해 투쟁하신 분들의 뜻과 희생은 올곧게 기억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화순 도곡면 출신인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 복원은 시대적 과업이요, 시대 정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역사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만나 민주, 인권, 정의의 인류 보편적 가치를 향한 감동의 올림이 되기 위해서는 그 가치를 온 몸으로 실천했던 대한민국 제1세대 민주화운동 선지자들의 뜻과 지혜를 제대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우리들의 의무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그 중심에 자리했던 대인 홍남순 변호사의 업적과 시대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기념사업의 하나로 생가 복원은 매우 뜻 깊은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한 개인의 삶을 넘어 5.18민주화운동을 정점으로 한 대한민국 민주 대장정의 등불이었던 대인 홍남순 변호사의 지혜와 정신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으로 실천하고 내일을 살아 갈 후대의 유산으로 이어가야 한다.

 

자랑스러운 선조의 삶을 제대로 기리지 못하는 후손만큼 한심한 경우가 없다.

 

우선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지으려면 관련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화순군이 생가 복원 예산 편성을 통해 연구 용역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학술대회 등을 통해 민주화 교육의 지평을 만들어야 한다.

 

생가 복원 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고민해봐야 한다. 화순군의 인문학적 브랜드 자산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첫째, 민주주의 교육의 체험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고인의 고귀한 뜻과 얼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념관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니 법정을 함께 만들어도 좋다.

 

둘째, 생가 복원을 통해 다양한 투어리즘을 확산해야 한다.

민주화의 성지 광주와 연계해 데모크라쉬 루트(민주주의 여정)를 만들어 스토리텔링화 하고

 

정율성, 조광조 적려유허지, 능주향교, 주자묘 등과 매칭, 충절과 민중, 의라는 키워드를

만들어 투어루트로 개발해야 한다.

 

셋째, 생가 주변에 휴식 공간, 주차장 뿐 만 아니라 홍남순 변호사가 어릴 적 거닐었던 산책로, 법조인들의 집필관 등을 만들어 관광객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넷째, 고인돌 선사체험(선사 법정)과 연계, 그리스 아고라광장을 메인 테마로 하는 테마공원을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 (아고라, 민회, 시민법정, 평의회 등)

 

무엇보다도, 화순군과 기념사업회 및 시민 사회, 종교계 인사들이 생가 복원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홍남순 변호사 생가 복원, 화순에 또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그 날을 기대해본다.

 

      

아고라(광장)

Agora라는 단어는 원래 시장(市場)이라는 의미이다. 시민생활의 중심이 되는 상업과 사교와 대화의 장이 열리고 아테네 민주주의에 따라 민회와 재판(시민 법정)이 열리는 광장(사람이 모이는 곳)을 뜻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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