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가 보낸 영상 편지’

새화순신문 | 기사입력 2019/06/04 [20:07]

‘울 엄마가 보낸 영상 편지’

새화순신문 | 입력 : 2019/06/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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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어르신들이 자식에게 보낼 영상 편지를 직접 만들기 위해 스마트폰을 배우기 시작했다.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4일 나드리 노인복지관에서 ‘울 엄마가 보낸 영상 편지’ 교육을 개강했다고 밝혔다. 제목과 별개로 남녀 구분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이다.

첫 수업은 영상 제작의 도구가 될 스마트폰과 거리감을 좁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안내하고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활용 방법 등에 관해 교육했다.

메모하고 손을 들어 질문하는 등 수업 첫날 교실 안은 새로운 배움에 관한 열기로 가득했다. 직접 만든 영상 편지로 자식들을 놀라게 한다는 기분 좋은 상상이 어르신들을 수업에 집중하게 했다.

수업은 다음 달 2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총 다섯 번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활용 기본 능력을 점점 키워나가 영상 촬영과 편집까지 직접 하는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다. 제작한 영상을 마지막 수업에서 전송하는 것으로 교육은 마무리된다.

수업에 참여한 최현자 씨(72세·화순읍)는 “평소에는 통화나 문자 보내는 데만 스마트폰을 사용했는데 이렇게 여러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며 “멋진 영상을 만들어 보내 우리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 ‘화순 너랑 나랑 프로젝트’도 개강했다. 포토 에세이를 만들고 문화소개 영상을 촬영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 교육이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화순군은 지난 2016년부터 미디어 교육에 소외되기 쉬운 어르신, 다문화 가정, 농촌 마을 주민 등을 대상으로 ‘군민 미디어 향유권 확산사업’을 하고 있다. 광주 시청자 미디어센터에 위탁해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상, 라디오 프로그램, 마을 역사 기록 제작 등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작물 홍보 영상 제작과 SNS 활용 방법 교육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어르신이나 농촌 마을 주민의 경우 도시 지역보다 미디어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게 현실이다”며 “연령, 지역 등에 따라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앞으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미디어 교육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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